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미국이민 개혁 의지를 표명한 행정명령이 11월 4일 중간선거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이 이민 시스템 개혁과 관련한 행정명령을 11월 4일 치러지는 중간선거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이민개혁 권고안을 제출받아 검토 중이며, 곧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밝혀 9월 중 행정명령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6일 백악관의 발표 이후에 오바마 대통령은 7일 NBC방송의 ‘Meet the Press’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행정명령 발표 시기를 늦추기로 했음을 시인했다.
이와 같은 오바마 대통령이 행정명령 연기는 이번 11월 4일에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측이 고전을 겪고 있고, 또 공황당과 벌여야하는 예산 투쟁에 대한 염려로 풀이된다.
현재 민주당은 연방 상원에서 다수당인데 이번 11월에 있을 중간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들이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와 같은 상황에서 행정명령을 발표하면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맞을 것으로 우려한 것이다.
이와 같은 행정명령 연기에 대하여 미국이민 이민개혁 옹호자 및 불법 체류자 지원 단체 등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 발표가 연기 됐지만 연방의회가 행동하지 않으면 올해 안에 반드시 이민 행정명령을 단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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