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국경 체포자 5월과 6월부터 급증세로 돌아서
6월 나홀로 아동 31%, 가족단위 47% 대폭 늘어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해 밀입국하다가 체포되는 불법 이민자들이 5월과 6월에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강경 이민정책의 효과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밀입국 체포자들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이후 2월부터 4월까지 연속 급감했으나 5월과 6월에는 다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이민정책을 내건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으로 주춤했던 밀입국 물결이 최근 두달간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밀입국을 시도하다가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이 2월부터 4월까지는 급감하다가 5월과 6월에는 연속 급증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경을 관할하고 있는 CBP(세관국경보호국)이 지난 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멕시코 국경에 서 붙잡힌 밀입국 시도자들은 5월에는 1만 9962명이었고 6월에는 2만 165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2월부터 4월까지 급감했다가 5월과 6월에 다시 급증했음을 보여 주고 있다.
밀입국 체포자들은 오바마 시절이 3부의 2를 차지했던 지난 1월에는 4만 2500명이었다가 트럼프 취임후인 2월에는 2만 3500명으로 급감하기 시작했다.
3월에는 1만 6600명으로 기록적인 급감세를 보였고 4월에는 1만 5800명으로 17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던 것이 5월에는 근 2만명으로 4200명, 26.6% 나 급증한 것이고 6월에는 2만 1700명까지 늘어나 8% 더 증가한 것이다.
6월 한달동안에는 특히 나홀로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아동들이 전달에 비해 31%, 가족단위로 체포된 불법이민자들은 무려 47%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순찰대와 CBP는 5월과 6월의 밀입국 체포자들은 오바마행정부 시절인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아직 절반이하라고 강조하면서도 급감에서 급증세로 급반전된데 대해 비상을 걸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장벽 설치와 대대적인 이민단속이 예산과 인력문제로 지연되고 있거나 비효율적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밀입국 시도를 다시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 2017년 7월 11일 보도, 위 기사의 저작권은 미사모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