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무역 행정과 부장으로 승진한지 거의 두달째 되갑니다.
하지만 같이 일하시던 분이 남편과 같이 옮기면서 미시건을 떠난지 4개월. 그리고 인사과와 함께 그 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인터뷰를 한 것이 벌써 두달째 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한국어와 영어 두가지를 FLUENT하게 하시는 분을 찾는데요, 현재 영주권을 스폰서 해주니 한국에 계시는 분들과 또,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유학생들이 많이 지원을 하고 있답니다.
원래는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를 뽑으려 했지만 범위를 넓혀 비자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차이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이상한 것인지, 근 스무명을 인터뷰를 했지만 오늘도 그냥 내보내고야 말았답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인터뷰 문화, 그리고 사람을 고용하는 입장에서 제가 원하는 사원의 조건에 대하여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미국에 이민을 오시면 물론 비지니스 계획을 가지고 오시는 분들도 있으나, 안정된 직장을 원하시는 분들도 계시기에 작은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1. RESUME 이력서
사람을 만나기 전에 가장 먼저 보는 것이 이력서 입니다. 미국에서는 RESUME라고 하는데요, 개개인의 스펙을 늘어 놓는다고 할까요.. 많은 분들의 이력서를 보지만 그중에서 제 마음에 드는 것은 100개중에 두세개 정도 입니다. 특히 OBJECTIVE (목표)는 가장 먼저 보는 것이라서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OBJECTIVE중 하나는" I want to succeed in a stimulating and challenging environment, building the success of the company while I experience advancement opportunities." 인데요, 이 인 즉슨, 개개인의 발전 뿐만 아니라 회사의 발전에도 기여를 하며 도전 정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냥 Seeking for an advancement보다는 회사를 생각하고 회사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도전까지 끼워 맞추어 넣은 대목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글을 보면 "아! 이사람은 개개인의 이득 뿐만이 아니라 도전 정신도 있고 그리고 회사를 위해 어느정도 기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OBJECT에 신경을 많이 써주시기 바랍니다. ^_^
2. PHONE INTERVIEW 전화 인터뷰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이 바로 이 전화 인터뷰 입니다. 전화라서 쉽겠꺼니...... 모르는 소리 마십시오..ㅋㅋ
제가 전화 인터뷰를 신청하는 이유는 바로 두가지 입니다. 첫째, 스펙이니 뭐니 그럭저럭인데 당장 떨더뜨리기는 좀 그런 사람들은 전화로 일단 성향을 파악합니다. 두번째, 맘에는 들지만 너무 멀리 사는 사람들... 그러니깐 멀리 사는 사람들을 당장 인터뷰 하고 싶을때 그리고 맘에 들면 FACE TO FACE 미팅을 하려고 할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직접 보고 하는 인터뷰는 그 사람의 인상, 웃음, 모션등 다양한 부수적인 사람의 인상이 기여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덜 어려운 편 입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전화 인터뷰는 그 사람의 말 그리고 톤 외에는 볼 수 없기 때문에 아주 깊은 인상을 심어주지 않는 이상, 면접관은 다시는 전화를 하려고 하지 않을 것 입니다.
첫번째, 오전에는 스케쥴을 잡지 마세요. 왜냐하면 아침에는 지금 막 일어나서 일 왔고 할일도 쌓여있고 면접관이 가장 짜증나는 떄 입니다. 커피한잔 마시고 이것 저것 하다가 오후에는 아무래도 성격이 괜찮아지니 인터뷰를 보는 사람에게 더 관대해 집니다.
두번째, 가급적이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잡으세요. 아무래도 주말이 다가오면 인터뷰 하는 사람이 더 관대해 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번째, 말을 많이 한다기 보다는 듣는데에 집중 하시고, 아무리 전화상이지만 웃으며 얘기 하세요. 그 웃음이 말로 전해질 때가 많이 있습니다.
네번째, YEAH 라고 하기 보다는 YES. 빨리 얘기 하기 보다는 천천히 얘기하세요.
전화 인터뷰에서 제가 보는 것은, 특히 저희 회사에서는 고객사와 많은 전화 통화를 하기 때문에 목소리의 톤, 그리고 전화상의 예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니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인터뷰 복장
인터뷰를 볼때, 첫인상은 그 인터뷰를 좌우한답니다. 가끔가다가는 사람들 오는 꼬라지 보면, 메이컵을 많이 한다던지 아니면 옷을 너무 이상하게 입는다던지, 아니면 너무 지저분 하다던지 하는 사람들 봅니다. 그때마다 제가 신경을 쓰는건 그 사람이 아니라 복장 아니면 메이크업...ㅋㅋ 그리고 나서 나오면 인터뷰할때 뭘 말했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남은것은 그저 이상한 행동거지나 이상한 옷, 더러운 옷차림 뿐이죠..
가장 좋은 옷차림은 블랙앤 화이트 입니다. 가장 단정하고 튀지 않는 색깔. 복장이 단정하고 멀쩡해야 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더 관심이 갑니다. 그러니 옷차림을 바르게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 입니다.
여자분들 메이크업은 한듯 안한듯 엳게 발라주시고 붉은 립스틱이나 이상한 색조 화장은 삼가해 주시구요. 옷도 검은색 회색 흰색으로 입어 주시면 됩니다.
특히 너무 짧은 치마나, 가슴이 드러나 보이는 옷은 안되는거 아실 껍니다. ㅋㅋ.
4. 인터뷰 중..
1) 시선은 정면을 향하며 말하는 사람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 미국의 예절 입니다.
2) 너무 과도하게 자신을 포장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조금 모자라 보이더라도 사실대로 말 하면 됩니다.
3) 손 제스쳐를 사용하는 방법은 상대방에게 호감과 신뢰를 줄 수 있습니다.
4) 면접관이 물어보는 대답은 최대한 빨리 답하려고 노력 하십시오.
5) 면접관이 물어볼때에 시간을 끄는 Um... Ah... 이런 말은 하지 않도록 노력하십시오. 면접관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6) 면접관을 칭찬해 주세요. "아, 옷이 정말 깔끔하시군요, 구두가 아주 예뻐요." 이런 칭찬을 받으면 고래도 춤을 춘답니다.
5. 자신의 장점과 단점. (Pros and cons)
개개인은 모두 장점과 단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어떻게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말하는가는 아주 중요합니다. 거의 모든 면접관은 이 질문을 물어 볼 것입니다.
장점은 장점대로 이야기 하면 되지만 단점은 장점을 바탕으로한 단점을 이야기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면접관이 " 당신의 단점은 무엇입니까" 라고 물어 본다면
"저는 이상하게 매일 늦어요' 라는 단점은 안되겠지요... 하지만 단점을 만약에 "저는 한 프로젝트를 하면 거기에 심히 몰두하는 성격이라서 휴식을 취하거나 밥 먹는것도 잊을 때가 많아요" 라고 장점을 단점화 시켜서 얘기 하는 것 입니다. 절대로 자신을 깍아 내리는 단점은 이야기 하지 마세요. 남들이 들을때 분명한 장점을 단점화 시켜서 이야기 하면 되겠습니다.
6. 자신의 이민 수기를 활용하라!!
이민자들은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란 사람들 보다는 할 말들이 많겠죠. 특히 새로운 나라에 와서 적응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영어를 배움으로써 겪어야 했던 곤란함. 하지만 막판에는 나는 그런 것들을 다 이겨 내고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다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방법은 아주 좋은 방법 입니다. 잘 짜여진 이민 수기를 면접관들이랑 나누면서, 서로에 대한 얘기도 조금 나누어 친근감을 표시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개인의 도전 정신과 역경을 이겨 나가는 Problem Solving characteristic을 보여주어 면접관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저도 이 회사에서 고용될때 인터뷰에서 제 이민 수기를 활용했던 것이 생각 납니다. 힘들었던 순간을 빌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죠. 물론 친근감을 얻었지만, 열심히 하고 절때로 포기 하지 않는다는 인상을 남겨 직업 얻기에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8. 질문사항
인터뷰 만큼이나 중요한것은 마지막의 질문 사항 입니다. 면접후에 저는 "질문이 있는가" 라고 묻는데, 질문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절대 뽑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 되기 때문입니다.
재가 들어본 질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질문은
1) 이 회사에서 가장 본인이 생각하기에 힘든 일은 무엇입니까?
2) 제가 만약 뽑힌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 제가 만약 안뽑히게 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4) 이회사의 경쟁사는 어디입니까?
5) 앞으로 이 회사의 10년후 전망을 어떻습니까?
뭐 이런 것 들 입니다. 가끔가다가는 제가 공부를 더 해야할 정도로 많은 질문들이 제 정곡을 찌릅니다. 하지만 좋은 질문들은 면접관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본인의 이미지를 높여 줍니다. 또한 질문을 한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므로 좋은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인상에 오래 남습니다.
7. 거짓말은 절때 안됩니다.
미국에서 가장 신뢰를 받을 수 없는 행동은 거짓말을 했을 때 입니다. 이력서나 전화 인터뷰나 면접 인터뷰나 거짓말은 절때 안됩니다. 이력서를 작성할때도 뭔가 걸리는것이 있다 할때는 무조건 알아보고 써야 합니다. 가끔가나 번호 하나나 글자 하나가 틀여도 거짓말로 오해 받는 그런 일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한 정보만 기록해야 하고 말해야 합니다.
한국사람들이 미국 회사에 취업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일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언어 소통의 문제도 있지만 회사 문화 자체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철저하게 준비하고 많은 정보를 교환 한다면 또 성공 할 수 밖에 없는 것이기에 모든 분들의 성공을 빌며 이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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