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미국에 사시는 모든 미사모 회원분들 July 4th 휴가 잘 지내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정말 재미있는 휴가를 보내고 있지요. 특히나 요새는 3년의 공백을 깨고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겨서 아주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다른 미사모 회원 여러분들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보통 한국분들이 미국으로 이민을 오신다고 하면 New York, California, Florida, Texas등 한인들이 밀집되어있는 주를 선택을 하시는데요, 저는 오늘 저의 제 2의 고향 미시건에 대하여 말씀드리면서 왜!!! 왜!!!!!!! 미시건이 아주 이민으로 적합한 주 인지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미시건에 거주하는 시민을 Michigander (미시갠더) 라고 부릅니다. 미시건은 또 한편으로는 다른 주 사람들에게 가장 놀림꺼리가 많은 주 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많은 주들이 그렇듯 미시건은 바다가 없습니다. 하지만 미시건은 큰 호수들이 많죠. 그래서 다른 주에서 오신 분들은 "미시갠더들은 호수를 바다인양 착각한다"라고 우스갯 소리를 던지시기도 합니다. 또한 미시건의 도로는 미국 전역에서 최악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 오죽하면 멕시코나 남아메리카를 다녀오신 분들은 "사람들이 먹고 살기는 힘들어도 도로하나만은 미시건보다 낮다" 라고 하시겠습니까..ㅋㅋ
이렇듯이 미시건은 그냥 언뜻 듣기에는 별거 아닌것 처럼 들리실지는 몰라도, 저는 미시건을 50개의 주중에 Top 5에 들어가도 손색이 없는 이민의 주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우리 미시건주의 장점들만 나열 하여 봅니다. 단점은..... 말하고 싶지 않아요...ㅋㅋㅋㅋㅋ 저는 일편단심 미시건 사랑이 이니깐요,,,ㅋㅋ.
우리 미시건은요~~
1. 좋은 학교들이 밀집해 있는 최상의 교육 지상 낙원 - 세계에서 Top 50위 안에 드는 미시건 대학 UofM 과 미시건 주립 대학이 있는곳, 주립 이외에도 Wayne State, University of Detroit Mercy, Oakland University, Madonna University 등 저렴하면서 교육열이 높은 사립학교가 많으며 교육의 주 답게 장학금 지원도 미국 안에서는 Top 3위 안에 드는 최고의 교육 여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Davenport University 나왔는데요, 65% 정도는 장학금으로 나머지는 정부보조로 학교에 다녔습니다.) 미국 내에 많은 학교중 미시건쪽의 대학들은 공부를 잘 하기만 하면 어느 정도의 장학금은 보장을 해 주는 편 입니다. (참고로, UofM과 미시건 주립대학은 서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제 여동생은 UofM 석사 과정이고 남편 Jake는 미시건 주립인데요, 부부싸움의 주 원인인 대학 풋볼입니다. ㅋ)
2. 미시건은 모토 시티 입니다. 특히 공학쪽을 전공하신 분들이 미시건에 이민을 오시면 성공을 할 확률이 훨씬 더 높습니다. 제 여동생도 엔지니어 학교를 나와서 포드사에 근무하지만, 기계공학, IT, 전기 공학, 신소재 공학쪽을 공부하신 분들이면 미시건에서는 항상 일자리가 있습니다. 모토 시티 답게 캘리포니아와 시애틀 다음으로 IT쪽 산업이 발달을 해 있습니다. 보통 여기서는 남자 10명중 3명은 자동차 업종에 관한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현대 기아의 R&D 지사나 다른 Tier 1 한국 현력업체의 오피스가 미시건에 있으므로 한국어를 구사하는 한국 근로자에게는 고소득의 직업을 다른 미국인들보다는 쉽게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3. 미시건은 물가가 저렴합니다. 자동차 업계와 최고의 교육 지상 낙원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미시건의 물가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 입니다. 특히 집이나 콘도 같은 경우를 말씀을 드리는 건데요. 요새 콘도를 살려고 제가 바쁜데요. 괜찮은 Neighborhood 에 괜찮은 콘도가 예상 외로 6만불 (한국돈 6천만원) 정도면 삽니다. 저도 한 두군데 봤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발코니가 있는 콘도를 선호합니다. (꼭 발코니에 예쁜 커피 테이블 갔다 놓고 싶거든요..ㅋ) 제 여동생도 남편이랑 80평 정도 되는 집을 미시건에서 가장 좋다는 지역에 샀는데, 우리나라 돈으로 한 1억 5천 정도로 저렴한 편 입니다.ㅋ 물론 집세도 그렇지만 아파트 임대나 집 임애 (월세) 같은 경우에도 적으면 40만원 선에서 그저 그렇게 살만한 아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는 잘 모르겠지만 미시건은 먹는 그로셔리 같은 경우에는 세금이 없습니다.(세금이 6%라서 상당히 많은 금액 입니다.) 그리하여 맛있고 몸에 좋은 야채를 부담없이 사 먹을 수가 있습니다. 특히 미시건은 블루베리와 Traver City의 체리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고급 과일을 정말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 미시건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아름다운 4 계절을 자랑합니다. 미국에서 미시건은 Pure Michigan이라는 캠페인으로 유명한데요,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여기저기 호수들이 많아 레크리에이션 주로 유명하고요, 호수가 있는 국립 공원도 많아서 소풍가기에는 딱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미시건은 허허 벌판입니다. 산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땅이 넓고 확 트인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길만 괜찮으면 차 몰고 드라이브를 가도 좋구요. 상대적으로 봄과 가을은 한국에 비하여 약간 짧은 편 이지만 단풍물든 수억개의 나무와 지평선이 만나는 곳은 정말 장관이 따로 없습니다. 미시건에 사시는 분들은 절대로 다른 주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4계절과 장관이 펼처진 아름다운 주가 미국에 또 어디 있을까요..^^
5. 미시건은 미국에서도 인종차별이 낮은 주 입니다. 미시건은 특히 예전에 흑인 폭동이 일어난 지역이기도 하고요, Rosa Park같으신 흑인 인권 운동가들이 활약했던 주 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현재 많은 아시아권의 자동차 시장이 들어와 있어서 일본인, 중국인, 그리고 한인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많은 미국인들이 아시아 쪽의 자동차 회사에 근무하기도 하니, 인종차별을 꿈을 꿀 수도 없는 것 이죠. 그리고 특히나 아랍인들이 많은 주 이다 보니 미시건은 그야 말로 모든 인종이 함께 어울려 살며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그런 마음 따뜻한 주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6. 미시건은 또한 미국에서는 유일하게 자연재해가 거의 없는 주 입니다. 겨울에 눈은 많이 내리는 편이지만 허리케인, 큰 태풍, 토네이토의 위험은 미국 주 내에서 가장 낮습니다.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는 지진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동남쪽 주들은 토네이토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같은 경우는 지질 기반이 석회암 이라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싱크홀이 생기는 주 입니다. 미시건은 오대 호수의 영향으로 큰 허리케인이나 태풍, 토네이토의 걱정은 거의 없는 편 입니다.
7. 미시건의 또 하나의 장점은 표준어를 쉽게 배울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영어를 배우고 쓰고 얘기하는 것은 어떻게 들으면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한인들이 많이 사는 주에 가시게 되면 배우는데 시간이 엄청 걸립니다. 미시건의 많은 도시들이 그러하듯 한국사람을 찾아보는 것은 좀 힘듭니다. 그러므로 이웃이나 아니면 가게에를 가더라도 영어를 써야 하는데 쓰면 쓸수록 는다고 3개월이면 거의 기초적인 생활영어는 다 씁니다. 또한 미시건은 북동쪽 에서도 가장 Dry한 액센트가 있어 사람들이 비교적 말을 천천히 하여 알아듣기 쉽고 발음이 또박또박 하여 영어 초보들 에게는 가장 좋은 액센트로 공부하기도 쉽고 알아 듣기도 쉽습니다.
8. 마지막으로, 미시건은 상대적으로 다른 주 보다는 한인들의 이민이 쉽습니다. 미시건은 다른 California나 Texas나 New York등 한인들이 밀집 되어 있는 장소가 특별히 없습니다. Troy나 Rochester Hill 쪽을 간다면 한인들이 꽤 있는 편이긴 하나 미시건 자체에 한인들은 0.2퍼센트로 미국 사회에서는 아주 낮은 편에 속합니다. 미시건은 다른 주와 다르게 아랍인종들이 많은 주 입니다. 그렇다 보니 한인들의 이민이 비교적 쉽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국인들이 많은 주로 가야지만 더 쉬울 것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제 친구 하나가 이민국에서 일하는데요, 그친구의 말에 의하면 이민자들이 적은 나라의 이민 대상자들의 서류나 프로세싱 타임이 더 빠르다고 알려주었습니다. 그것도 그렇듯이 아랍인인 제 친구와 제가 작년에 시민권 서류를 동시에 넣었는데요, 저는 2개월 반만에 받았지만 제 아랍 친구는 거의 8개월이나 걸려서 받았습니다.(참고로, 미시건은 Dearborn 이라는 큰 도시가 있는데 70%가 넘는 인종이 아랍인입니다.ㅋㅋ) 많은 한인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미시건으로 온것이 정말 다행이었다고들 하십니다. 그만큼 이민 절차가 다른 주 보다는 빠르다는 얘기가 되겠죠.
이상 미시건 바라기 우리의 미시건 자랑 이었습니다. 캘리도 좋고 뉴욕도 좋지만 경치 좋고 이민이 수월한 미시건을 최종 목적지로 삼으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제 생각에는 물론 다른 주들도 아주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을 꺼라는 생각을 하지만 미시건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최상의 이민의 조건을 가진 그런 주라고 생각됩니다. ㅋㅋ. 미시건은 정말 후회 없는 탁월한 선택이 되실 것 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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